'시즌 5승' 밴 헤켄 웃기고 울린 넥센 야수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21 22: 25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경기 초반 우여곡절 끝에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밴 헤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팀의 15-7 대승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밴 헤켄은 이날 물오른 타격감과 동시에 불안한 수비로 그를 웃기고 울린 야수들 덕에 시즌 5승의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밴 헤켄은 팀이 3점을 앞선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민병헌의 도루를 막으려던 포수의 악송구로 무사 3루가 됐다. 밴 헤켄은 1사 후 김현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팀이 2회와 4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밴 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수비는 불안했다. 6-1로 앞선 4회 밴 헤켄은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1사 후 윤석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밴 헤켄은 최준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주자 윤석민이 홈을 밟아 실점이 늘어났다. 올 시즌 최소실책을 자랑하던 넥센은 이날만 2개의 실책을 범하며 밴 헤켄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밴 헤켄은 4회 이어진 2사 2,3루 위기에서 정수빈의 타구가 유격수 앞에 천천히 떨어지면서 3루주자 최준석의 홈인을 허용했다. 그러나 1루수 박병호가 재빨리 홈으로 다시 송구해 2루주자 오재원을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바로 5회 무려 8득점에 성공하며 크게 앞섰다. 밴 헤켄도 5회말 1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힘을 냈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밴 헤켄은 팀이 14-4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정길, 조상우, 이보근이 밴 헤켄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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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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