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8-4로 승리했다.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일찍 무너졌지만 좌완 차우찬이 호투를 뽐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7일 마산 NC전 이후 4연승 질주.
삼성은 1회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 2안타 2볼넷을 집중시켜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볼넷, 좌전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윤요섭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손주인의 2루 땅볼 때 정의윤이 홈을 밟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이대형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3-1로 달아났다.
LG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으나 마운드가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4회 5점을 뽑아내며 6-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정형식이 LG 선발 신재웅의 투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고 1루 베이스로 걸어 나갔다. 이승엽이 우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마련하자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맹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고 채태인의 중전 안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조동찬과 이지영이 연속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배영섭이 중전 안타를 때려 박석민과 채태인을 홈으로 불러 들여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5회 채태인의 우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채태인은 2사 1루 상황에서 LG 4번째 투수 임찬규의 6구째 체인지업(123km)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3호째.
LG는 패색이 짙은 8회 정성훈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붙었다. LG는 정성훈의 솔로 아치로 역대 6번째 팀 2500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강판됐다. 하지만 좌완 차우찬이 3⅓이닝 무실점(7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투구였다. 시즌 3승째. 채태인은 투런 아치를 포함해 2안타 3타점, 이승엽은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1.64)을 따냈던 LG 선발 신재웅은 3이닝 4실점(4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신재웅이 무너진 뒤 임정우, 류택현, 임찬규, 신정락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외야수 이대형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역대 98번째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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