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넥센, 핵타선으로 선두 싸움 재점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21 22: 24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이 4일 휴식 동안 몸이 근질근질했나 보다.
넥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무려 17안타를 몰아치며 5회에만 8득점을 기록하는 등 15-7 대승을 거두고 지난 18일 목동 한화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선두 삼성과 반 경기 차이.
17일부터 4일 휴식을 가졌던 넥센은 1회부터 매서운 위력을 방출했다. 1사 후 장기영이 2루타를 치며 밥상을 차렸다. 두산 선발 김상현이 4번 박병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강정호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려 한 방의 힘을 보였다.

2회와 4회 1,2득점씩을 성공시키며 조금씩 달아나던 넥센은 4회 두산이 수비 실책에 힘입어 3득점을 기록하자 다시 폭발했다. 5회 선두타자 유한준을 시작으로 2번 장기영부터 6번 이성열까지 5명이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등 8득점을 올렸다. 초반에는 장타의 위력이 앞섰다면 5회는 소총의 힘이었다.
이날 강정호는 1회 스리런과 희생플라이,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장기영은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병호도 3안타 2득점 2타점.
넥센은 20일 기준 타율 공동 3위(.277), 장타율 1위(.423), 출루율 4위(.363), 득점권 타율 2위(.302)로 대부분의 팀 타율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중심타선 뿐만 아니라 상하위에서 고루 타점을 올리며 쉬어갈 틈 없는 타선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넥센이 나흘의 휴식을 취하는 사이 2위였던 삼성이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뛰어올라 자동으로 순위가 2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이날도 LG에 승리해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넥센 역시 강타선을 앞세워 지지 않고 다시 선두권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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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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