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같았던 리드를 단단하게 굳히는 쐐기타였다. 점차 방망이가 날카로워지고 있는 김강민(31, SK)이 천금같은 3타점 싹쓸이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성적을 생각하기보다는 기회 때 팀에 공헌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좋은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강민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선발 중견수로 출장, 3-2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우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여유 있는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인 승부였기에 김강민의 3루타는 의미가 있었다. 여기에 서서히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는 김강민의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타였다.
김강민은 경기 후 “앞타자가 삼진을 당했는데 볼이 좋더라. 다행히 투수(임창민)의 타이밍이 나와 잘 맞았다. 직구가 들어오고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운 좋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3루타 상황을 설명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며 2군을 경험하기도 했던 김강민은 5월 들어 타율 2할9푼7리를 치며 완연한 상승세를 알리고 있다. 김강민은 “타율에 신경 쓰기보다는 팀의 득점상황에서 타점을 올리는 타격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타격 컨디션이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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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