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아주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피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21 22: 06

"아주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이날 만큼은 그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차우찬(26)이 21일 대구 LG전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8-4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3⅔이닝 3실점(5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일찍 무너졌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이 3⅓이닝 무실점(7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내주지 않을 만큼 무결점 투구였다. 시즌 3승째.

2010, 2011년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삼성의 특급 좌완으로 기대를 모았던 차우찬은 20일까지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의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완벽투를 과시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끝모를 부진 속에 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차우찬은 특유의 선한 미소를 지으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삼성은 차우찬의 완벽투를 앞세워 LG를 꺾고 17일 마산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차우찬은 경기 후 "아주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피칭을 할 수 있었다. 볼넷이 안 나왔고 제구가 잘 돼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직구의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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