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결사다운 모습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이 찬스마다 천금같은 한 방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채태인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3으로 앞선 5회 2사 1루 상황에서 LG 4번째 투수 임찬규의 6구째 체인지업(123km)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3호째. 삼성은 LG를 8-4로 따돌리고 17일 마산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채태인은 "요즘 주변 사람들이 제 정신이 돌아왔다고 하더라"고 여유있게 농담을 던진 뒤 "올 시즌 이렇게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생각도 못햇는데 배트 중심에 맞추자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맹타 비결을 공개했다.

그동안 변화구 대처 능력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던 그는 "작년보다 훨씬 덜 속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류중일 삼성 감독 또한 "채태인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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