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차우찬(26, 삼성 라이온즈)의 부활투로 삼성 마운드가 더욱 견고해졌다.
삼성 좌완 불펜 차우찬은 지난 21일 대구 LG전에서 3⅓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무엇보다 사사구와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승을 챙기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경기 직후 차우찬은 “제구가 잘 됐고 직구의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오랜만에 웃었다.
2006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2010년(10승2패2홀드)과 2011(10승6패)년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 6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2로 부진했고 올 시즌도 지난 20일까지 평균자책점 5.03으로 컨디션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21일) 호투로 차우찬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차우찬의 부활투로 삼성은 마운드 운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차)우찬이만 올라오면 참 좋겠다”며 “우찬이는 2이닝~3이닝 정도 던져줘야 한다”고 말해 차우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적이 있다. 오승환이 건재하고 심창민이 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류 감독에겐 차우찬의 부활이 절실했다. 차우찬은 그런 류 감독의 바람대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안지만의 복귀도 임박했다. 안지만은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1이닝 1실점(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18개를 던져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안지만은 빠르면 22일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이 복귀하면 마무리 오승환을 바로 잇는 필승 계투조에 심창민과 안지만 중에 누구를 넣을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제2의 임창용’이라고 극찬한 심창민이 불펜의 핵심 투수로 자리를 잡아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
차우찬의 부활로 삼성은 앞으로 더욱 탄탄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철옹성 같은 마운드에 차우찬이란 또 하나의 날개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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