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삼성이 우승하겠는데".
김응룡 한화 감독이 삼성의 3연패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장 센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넥센은 역전승을 만드는 끈질긴 야구를 칭찬했다. 그리고 KIA에 대해서는 부상이 우승의 변수라고 내다보았다. 우승후보들인 세 팀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21일 광주 KIA전에 앞서 김 감독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올해는 초반 독주하는 팀이 없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삼성이 이러다 다시 우승할 수도 있겠다 싶다. 9개 팀 가운데 가장 전력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초반 부진한 듯 했으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8연승을 달렸고 21일에는 LG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마운드, 공격, 수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 역량에서 탁월하다. 소방수 오승환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1986~1989년 해태의 4연패 이후 처음으로 3연패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넥센 야구에 대해서도 "무서워졌다. 경기를 해보면 정말 끈질긴 야구를 한다"고 칭찬했다. 넥센은 삼성에 반게임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역전승이 많다. 염경엽 감독의 스마트야구가 팀 전반에 스며들면서 강력한 야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할 정도로 힘이 있다.
또 다른 우승후보 KIA에 대해서는 "올해 우승할 줄 알았는데 부상선수가 많다. 개막 초반 (대전경기) 만났을때는 방망이가 무섭게 터지던데 요즘은 부상선수들이 많아서인지 득점력이 신통치 않다"면서 신중한 평가를 했다. 잠재적 우승후보로 꼽고 있지만 돌발적인 부상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주찬 손목골절상, 신종길 햄스트링 이탈이 생겼고 김상현의 트레이드 이적, 그리고 안치홍의 부진 2군행, 이용규가 어깨통증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하면서 공수에서 커다란 공백이 빚어지고 있다. 득점력도 뚝 떨어졌고 마운드를 앞세운 지키는야구를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KIA가 부상선수들 때문에 쉽게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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