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공적이었던 EPL 데뷔 시즌...우승이 말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22 07: 14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기성용은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부상 치료와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부상으로 인해 마지막 4경기에 연속 결장을 했지만, 기성용에게 '아쉽다'는 표현은 어울리지가 않는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을 했음에도 별다른 적응기간이 필요없이 바로 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특히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로 기용돼 임무를 소화하는 등 궂은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게다가 팀의 창단 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이었다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 셀틱과 다른 데뷔 시즌

2010년 1월 셀틱으로 이적했던 기성용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기성용은 셀틱의 주축 선수로 합류하지 못하고 겉돌았다. 그 결과 10경기(5경기 선발) 출전 1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갖게 됐다. 하지만 아픔은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됐다. 힘든 시간을 극복한 기성용은 점차 스코틀랜드 리그에 적응을 했고, 셀틱에서의 마지막 시즌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기도 했다. 셀틱에서의 힘든 경험은 스완지에서 큰 도움이 됐다. 시즌 초반 스완지는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투입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성용은 불만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고, 결국에는 중원의 핵심이 돼 스완지의 돌풍을 이끌었다. 데뷔 시즌에 바로 주축 선수가 된 것이다.
▲ 공격 포인트가 적다?
이번 시즌 기성용의 공격 포인트는 단 4개다. 프리미어리그서 3도움, FA컵에서의 1도움이 전부다. 하지만 기성용에 평가를 공격 포인트로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전방에 배치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수비에 중점을 두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였던 것. 기성용의 역할은 공격수에게 직접적으로 패스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즉 공격 포인트가 기성용의 경기력을 평가하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달리 패스 성공률에서는 92.7%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적인 패스만 한 것은 아니다. 기성용은 침투 패스와 같은 긴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스완지의 공격에 힘을 불어 넣기도 했다.
▲ 결과물이 다르다
스완지는 셀틱과 전혀 다르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서 항상 우승을 다투는 팀이었다. 그만큼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쉬운 편이다. 반면 스완지는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 팀이었다. 그만큼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다. 하지만 기성용과 스완지는 그런 예측을 뒤엎었다. 스완지는 캐피털 원 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0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기성용은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음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우승 주역이 됐다. 과연 우승만큼 특별한 결과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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