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백인식(26, SK)이 SK 마운드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일단 또 한 번의 기회는 주어졌다. 상대는 NC다.
백인식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백인식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개인 첫 선발 등판에서 따낸 프로 데뷔 첫 승이었다. 상대가 국내를 대표하는 우완 윤석민이지만 5회까지는 노히트 노런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회 나지완에게 맞은 2점 홈런이 이날 유일한 피안타였다.
깜짝 승리를 따낸 백인식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 2연승을 위한 최대 과제로는 역시 볼넷을 줄이는 일이다. 백인식은 11이닝 동안 7개의 볼넷을 내줬다. 지난 KIA전에서도 6이닝 동안 피안타는 하나였지만 5개의 볼넷을 허용한 기억이 있다. 땅볼 유도에 적합한 구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구만 안정된다면 좀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NC는 올 시즌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에릭 해커(30)을 선발로 내세워 전날(21일) 패배 설욕에 나선다. 에릭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 중이다. 33⅔이닝을 던지면서 이닝소화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확실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고민이다. 투구 동작 문제로 한 차례 2군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2군에 다녀온 뒤로는 한결 나아진 모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두산전에서는 6⅔이닝 2실점, 16일 롯데전에서는 8이닝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선발 등판 경험이 없다. SK와의 첫 등판, 그리고 문학구장에서의 첫 등판에서 한국무대 데뷔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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