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빅3’를 내세웠지만 두 번째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기 위해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잡아야 한다. 최근 5경기 1승 4패, 디비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다저스에 감독 경질설이란 칼바람까지 불고 있다.
다저스는 22일 밀워키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2-5로 패했다. 2선발 잭 그레인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그레인키는 친정팀을 상대로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1승 1패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선 상황. 23일 위닝시리즈를 향한 3연전 세 번째 경기에 다저스는 류현진을, 밀워키는 윌리 페랄타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린다.
빅리그 10번째 선발 등판을 맞이하는 류현진에게 있어 가장 부담되는 경기가라 할 수 있다. 상대 선발투수 페랄타는 올 시즌 9번의 선발 등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94로 위협적이지 않지만 아오키 세구라 브론 라미레스 고메스의 상위타순이 위험요소다. 비록 밀워키가 내셔널리그 센트럴 디비전 최하위에 자리 중이지만, 타선은 팀 타율 2할6푼 팀 OPS .732 홈런 46개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아오키를 제외하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타자들 대부분이 우타자인 것도 류현진으로 하여금 또 하나의 벽이 될지 모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경질설이다. LA 현지 언론은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매팅리 감독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현지 기자들은 3연전에 앞서 매팅리 감독과 네드 콜레티 단장에게 직접 경질설의 진위여부를 묻기도 했다. 당시 매팅리 감독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고 콜네티 단장도 이와 관련해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다저스가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하면, 다저스 구단이 오는 24일 휴식일에 매팅리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다는 분위기다.
다저스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은 2할5푼5리로 리그 5위지만 팀 OPS가 .688로 11위, 팀 홈런 30개로 14위다. 22일 경기 역시 타선이 10개의 안타를 쳤지만 모두 단타에 그쳤고 잔루는 14개였다. 중심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팀 전체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콜네티 단장 역시 “더 득점해야 한다. 타자들이 클러치 상황에서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며 2할2푼대에 그치고 있는 득점권 타율을 꼬집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시 타선으로부터 평소보다 많은 득점지원을 받았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경기서 평균 4.6점을 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3.0득점 보다 1.6점이 높다. 류현진과 다저스 타선이 이번에도 정박자를 이룬다면, 매팅리 감독도 경질 위기서 탈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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