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임성한의 19금..아슬아슬 선 밟기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5.22 16: 56

스타 작가 임성한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가 더욱 강력해진 막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임성한은 이제 이른바 ‘19금 드립’까지 장착했다. 임성한의 아슬아슬한 선 밟기가 시작된 것이다.
‘오로라공주’는 지난 20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시작 전 간소한 기본 설정만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임성한 작가의 여느 작품처럼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라공주’는 전작 ‘오자룡이 간다’ 첫방송의 두 배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리고 방송 직후부터 ‘오로라공주’를 향한 제각기의 평가가 쏟아졌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역시 임성한’이라는 말에 포함될 수 있는 평들이었다. 누군가는 특유의 막장 전개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막장 전개에 비판의 시선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임성한은 한발 더 진화했다. 이전보다 개방된 방송 환경이 그를 변화시켰던 걸까. 임성한은 장기이자 특기인 막장에 19금까지 추가했다. 선정적이라는 말 보다는 야하다는 단어가 더욱 어울리는 주책맞은 19금이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오금성(손창민 분)이 아내 이강숙(이아현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에 이강숙은 “43세에 이 정도 유지하는 아줌마 봤냐”며 자신의 나체를 오금성에게 보여줬다. 그럼에도 오금성이 그를 무시하자 이강숙은 “토끼 주제에”라는 발언을 했다. 오금성 또한 이강숙에게 “사발면”이라고 쏘아붙였다.
‘오로라공주’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는 눈을 의심케 하는 과감한 내용들이 여지없이 등장한다. 오금성의 불륜을 별다른 반대 없이 지지하는 형제들의 모습 또한 가족들이 모두 시청하는 시간에 방송되는 15세 관람가 드라마의 내용으로는 무리가 있다.
‘오로라공주’는 2회 만에 시청률 소폭 하락을 보이며 한자릿수 수치를 기록했다. 경쟁작인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 또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인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임성한 월드’는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완전체가 돼 돌아온 것만 같은 ‘임성한 월드’가 길이길이 번창할지, 아니면 전설 속의 나라로 남을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mewolong@osen.co.kr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