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는 없다" 안지만의 절박한 각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22 17: 24

애타게 기다렸던 그가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0)이 22일 대구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안지만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다. 2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1이닝 1실점(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18개. 직구 최고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안지만에게 복귀 소감을 묻자 "일부러 얼굴 좀 태웠다"고 특유의 너털 웃음을 지었다. 현재 상태는 아주 좋은 편. 안지만의 투구를 지켜봤던 김태한 투수 코치는 "끝내준다. 공이 살아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살벌하다. 2군에서 열심히 운동하면서 무너졌던 투구 밸런스를 되찾았다. 이번에 열심히 훈련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안지만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면서도 안지만은 "내 자리는 없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신용운, 백정현, 심창민 등 올해부터 필승 계투조에 가세한 이들의 선전 속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일까. 그는 "감독님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지만의 복귀 속에 안(지만)심(창민)백(정현)신(용운) 필승조가 완성됐다. 그야말로 무적 방패다.
한편 안지만과 김희걸이 1군 무대에 합류한 대신 권혁과 이우선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권혁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졌고 이우선은 전날 투구 도중 가벼운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권혁의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굳이 억지로 끌고 가는 것보다 2군에서 재충전을 하는 게 낫다. 당장은 권혁의 공백이 아쉽지만 멀리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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