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파울 타구에 맞아 경기 중 교체됐던 정근우(31, SK)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만수 SK 감독은 22일 문학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정근우의 통증이 회복되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21일 문학 NC전에서 2회 두 번째 타석 중 파울 타구에 정강이와 발을 맞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불편한 상황에서 안 쓰던 근육을 쓰니 햄스트링도 썩 좋지 않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다만 장기부상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다. 이 감독도 “내일(2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근우의 부상은 엔트리 변경을 불렀다. 전날까지 내야수가 4명 밖에 없었던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승욱을 불러 올렸다. 대신 1군에 등록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안치용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은 “왼손 투수에 맞설 오른손 요원으로 안치용을 생각했는데…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미안하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감독은 “내야수가 4명, 외야수가 6명이다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며 안치용의 부진 때문이 아닌 어쩔 수 없는 2군행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SK는 정상호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날 선발이 백인식임을 감안한 조치다. 백인식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프로 첫 승을 따냈다. 당시 정상호가 백인식을 잘 이끌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정상호가 오늘도 그렇게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