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새로운 선장은 누가 될까?.
최진한 감독은 22일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최근 경남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구단은 최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여 감독 계약을 양자 합의를 통해 중도 해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최 감독은 지난 2011년 1월 경남 사령탑에 오른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경남을 떠나게 됐다. 최 감독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일단 경남은 최 감독을 대신해 송광한 코치 대행 체재로 오는 25일 울산과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최 감독의 후임 인선에 대해 구단도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단의 공식 입장은 송광한 코치 체재로 치른다는 것이지만 팀 안정화를 위해서는 빠르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좋은 상황.
경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남이 일단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는 판단 하에 외국인 감독 선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외국인 사령탑을 최우선으로 후보에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외국인 감독 선임은 안종복 사장의 역할이 클 전망이다.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을 동유럽 출신 선수들로 물갈이 했다. 기존 남미 출신의 선수들 대신 동유럽 출신 선수들을 데려와 새롭게 팀을 정비한 것이 안종복 사장. 따라서 새로운 감독도 유럽 출신의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안종복 사장은 인천 재임시절 세르비야 출신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세리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는 등 이름값이 높았던 감독. 따라서 안종복 사장이 만약 노력을 펼친다면 페트코비치 감독 정도의 지도자를 경남으로 데려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남 지역 출신의 감독들도 대두되고 있다. 특정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정서를 잘 아는 감독이 빠르게 팀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스폰서십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역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지역 출신 감독도 항상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나쁜 선택은 아니다.
경남 관계자는 "많은 고민을 하며 최진한 감독이 사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독 선임과 관련된 것은 정해진 것이 정확하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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