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6연패 탈출을 이끈 LG의 만점 조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22 21: 19

예상치 못한 한 방. 시쳇말로 '뜬금포'라고 하기도 한다. 평소 홈런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 쳤을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 그만큼 파급 효과도 다르다. 아군에는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폭제가 되지만 적군에는 쓰라린 한 방이다. 이른바 '뜬금포'를 얻어 맞은 투수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는 의미다.
LG 트윈스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권용관과 문선재의 대포를 앞세워 지난해 9월 5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권병장' 권용관이 647일 만에 대포를 쏘아 올렸다.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권용관은 2-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장원삼의 1구째 직구(135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SK 시절이었던 2011년 8월 14일 문학 넥센전 이후 647일 만의 대포 가동. 덕아웃에 앉아 있던 김기태 LG 감독 또한 깜짝 놀랄 만큼 큼지막한 한 방.

내야수 문선재는 2009년 프로 데뷔 후 첫 대포를 터트렸다.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2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105m 짜리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대포였다.
LG는 권용관과 문선재의 대포를 앞세워 삼성을 9-1로 눌렀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광주 KIA전 이후 6연패의 늪에 빠졌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화끈한 공격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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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관-문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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