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우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의 부진에 한숨지었다.
니퍼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난타당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8경기 등판 만에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니퍼트만 믿고 있던 두산이었다. 두산은 이전 3경기에서 선발투수가 1⅓이닝, 1⅓이닝, 2⅔이닝 만에 무너지면서 불펜 부담이 컸다. 게다가 김선우가 부진, 개릿 올슨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불펜을 선발에 끌어다 쓰기도 했다.

그 가운데 니퍼트의 호투는 두산에 한 줄기 희망이었다. 니퍼트는 전날까지 7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58로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었다. 말 그대로 두산의 '에이스'였다. 팀은 니퍼트가 이날 두산의 침체된 분위기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마운드의 부담이 큰 상황 속에서 니퍼트가 넥센 타선에 맥없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이날 4-8로 패했다. 두산은 분위기 전환에도 실패하고 2연패에 빠졌다. 팀을 이끌던 타선마저 침묵한 두산은 이날 1패 이상의 아쉬움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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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