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커트였다.
한화가 22일 광주 KIA전에서 두 번째 선발등판에 나선 윤석민을 상대로 조기강판시키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투구수 105개를 던지도록 커트술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이날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친 바티스타도 3연패-5경기만에 시즌 3승째를 챙기도록 도와주었다.
한화타자들은 타석에서 윤석민을 괴롭혔다. 안타가 아닌 커트였다. 1회초 2사 1,3루를 만들자 김태완은 7구 접전을 벌였다. 볼카운트 2S1B의 불리한 상황에서 3개의 파울을 만들며 접전을 벌였고 결국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2회에서는 이대수가 무사 1루에서 8구 접전을 벌였다. 비록 삼진을 당했지만 윤석민은 다음타자 오선진을 볼넷을 허용했고 박노민에게도 6구를 던져야 했다. 2회에만 21개의 볼을 던졌다. 3회에서는 한상훈, 최진행, 김태완이 6구 대결을 펼쳤다.
커트신공의 백미는 4회초였다. 김경언의 2루타와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3루에서 오선진이 무려 12구접전을 벌였다. 8개의 파울을 걷어낸 끝에 볼 4개를 얻어내 1루로 걸어갔다. 힘에 부친 듯 윤석민은 박노민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3점째를 내주었다.
윤석민은 5회 1사1,2루에서 등판을 마칠때까지 9명의 타자와 6구 이상을 던져야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갈때 투구수는 105개나 되었다. 시즌 두 번째 승리와 에이스 복귀를 노린 윤석민은 투구수 때문에 괴로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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