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두 번째도 풀지 못한 매듭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22 22: 22

또 다시 매듭을 풀지 못했다.
KIA 선발 윤석민이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부진했다.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회를 못 버텼다.  4⅓이닝동안 8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17일 광주 SK전 5이닝 2실점(투구수 100개)에 이어 두 번 연속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선 투구수가 많았다. 105개를 던졌다. 오선진을 상대하느라 12개의 볼을 던졌다. 6구 이상 던진 타자는 9명에 이르렀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커트로 상대하는 한화타자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1이닝당 20개가 넘는 투구수였다.

또 하나 2사후 실점도 아픈 대목이다. 1회초는 먼저 투아웃을 잡고도 2루타 2개와 볼넷을 내주고 첫 실점했다. 3회는 2사 1,3루에서 보크로 한 점을 헌납했다. 김태완 타석에서 3구째 볼을 던지려 와인드업에 들어갔으나 볼을 던지지 못했다. 상대 주자들의 움직임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다 투구 타이밍을 놓친 것이었다. 4회에서도 먼저 2루타를 맞고 9번타자 박노민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야수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3회초  한상훈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내준 2사2루에서 김태균의 땅볼을 유격수 김선빈이 놓쳤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초에서는 선두 김경언의 타구를 중견수 이용규가 쫓아가다 시야에서 놓쳐 2루가 되었고 역시 실점으로 이어졌다.
타선은 한 점을 뽑았을뿐 침묵했다. 2회 2사 만루, 7회 1사 만루에서 후속타자들이 침묵했다. 3회와 8회는 선두타자가 나갔지만 병살타가 터졌다. 잔루만 11개를 기록했다. 경기후 선동렬 감독이 "좋은 찬스를 잡지 못했다"고 패인으로 지적했다.
이날 윤석민은 45개이 직구를 던졌고 슬라이더(39개), 체인지업(18개) 커브(3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47km, 슬라이더는 139km를 찍었다. 아직은 스피드나 변화구가 정점은 아니었다. 한화타자들이 공략을 잘한 점도 있었겠지만 첫 번째 선발 등판과 마찬가지로 마운드를 지배하지 못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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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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