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가십(22일)]윤석민 허를 찌른 김태균의 '발야구'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5.22 23: 31

▲김태균, ‘발야구’는 계속된다
얼마전 ‘폭풍질주’로 깜짝 놀라게 했던 한화 이글스 거구의 간판타자 김태균이 ‘발야구’ 재미에 흠뻑 빠졌나봅니다. 김태균은 광주구장 KIA전에서 ‘발야구’로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김태균은 1회초 공격 2사 1, 2루에서 1루주자로 나서 후속타자 김태완의 좌중간 2루타 때 홈까지 쇄도했으나 아웃됐습니다. 지난 번과는 다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김태균은 3회초 2사 1, 3루에서 1루주자로 나가 깜짝 도루 시도로 마운드에 있던 윤석민이 놀라고 당황해 보크를 범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3루주자가 홈인, 한화는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기세가 너무 오른 탓일까요. 김태균은 5회에도 안타를 출루, 1사 1, 3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려다 견제에 걸려 아웃됐습니다. 김태균의 ‘발야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합니다. 김태균의 '엉뚱재치' 발야구 등을 앞세워 한화와 김응룡 감독이 KIA전 첫 승을 따냈습니다.
▲리즈와 문선재, 꿈깥은 하루

LG 외국인 투수 리즈와 신예 타자 문선재가 달콤한 기쁨을 맛봤습니다. 최근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못받아 6연패에 빠져 있던 리즈는 한국무대 데뷔 3년만에 첫 완투승(9-1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타자 문선재는 4회 번트 안타를 때린데 이어 5회 2루타, 그리고 7회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문선재의 프로 데뷔 첫 홈런포였습니다. 2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는 문선재로선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졌습니다. 리즈와 문선재는 첫 경험을 한 의미있는 날입니다. 한편 LG 베테랑 타자 권용관은 2회 솔로 홈런을 날려 무려 647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습니다. 
▲‘수비도사들’이 이런 실수를....
KIA 타이거즈 중견수 이용규와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배영섭이 평범한 뜬 공을 놓치며 안타를 만들어주는 바람에 체면을 구긴 날이었습니다. 이용규는 광주구장 한화전 0-2로 뒤진 4회초 수비에서 김경언의 평범한 타구를 옆으로 그냥 떨어트려 2루타를 만들어줬습니다. 조명에 가려 막판 타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삼성 배영섭도 나무에서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배영섭은 대구구장 LG전 1회초 수비서 오지환의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해 3루타를 만들어줬고 실점으로 연결됐습니다. 수비에서는 특급을 자랑하던 이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팀의 에이스들인 윤석민과 장원삼은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습니다.
▲‘니느님도 못막네’, 넥센의 무서운 타력
최근 불펜진의 부진으로 대량실점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워 반전을 꾀했으나 불같은 넥센 화력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넥센은 상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이날 잠실구장 두산전도 8-4로 승리했습니다. 두산은 ‘니느님’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모색했으나 무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니퍼트는 달아오른 넥센 타선에 5.1이닝 7실점으로 패전이 됐습니다. 니퍼트는 한국무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무서운 넥센 타선을 체험했습니다.
▲‘날으는 희동이’가 해냈다
똥똥한 몸매에 만만치 않은 타격으로 NC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외야수 권희동이 이날은 수비로 팀승리에 일조했습니다. 권희동은 문학구장 SK전에 선발 좌익수로 출장해 두 번의 다빙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4-2로 쫓긴 5회말 수비 1사 1, 2루에서 박재상의 안타성 타구를 다비빙 캐치해내 2루주자 김성현까지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6회말에도 권희동의 다이빙이 팀에 도움이 됐습니다. 6회말 수비 1사 1, 2루의 위기에서 권희동은 SK 한동민의 좌익선상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다이빙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못미쳐 안타가 됐습니다. 그러나 2루주자 김상현이 3루까지 파고들자 재빨리 3루로 송구해 타그아웃시켰습니다. 결국 박정권의 안타에 한 점을 내줬지만 선행주자 김상현을 아웃시켜 대량실점을 막았습니다. 권희동의 호수비 덕분에 NC 선발 에릭은 마침내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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