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쉬움 남긴 가시와전...이유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23 06: 59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좌절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에 위치한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가시와와 원정경기서 2-3로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도 0-2로 졌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2-5로 8강행 티켓을 가시와에 내줬다.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2차전이었다. 특히 전반 초반부터 공격 위주의 전술로 가시와를 몰아치며 선제골을 넣는 등 역전극의 가능성을 높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기대감을 높였다. 혹시나 역전 8강행을 바라던 이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 미드필더진 붕괴가 치명타
경기 전부터 전북의 불안 요소는 확실했다. 바로 주축 미드필더들의 부상이다. 전북은 김정우를 비롯해 정혁과 서상민 등 주축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있었다. 결국 꺼내든 카드는 베테랑 김상식과 신인 권경원 카드였다. 조별리그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에서 빛을 발한 카드였던 만큼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광저우전과 가시와와 16강 2차전은 상황이 달랐다. 광저우전은 지키기만 하면 16강 티켓을 따는 경기였지만, 가시와전은 3득점 이상 2골 차 승리가 필요했다. 수비적인 모습이 짙었던 광저우전과 달리 공격적인 면이 강조되어야 할 경기였던 것. 결국 중원에서의 공·수 밸런스가 부족했던 전북은 가시와와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파비오 대행도 "후반전에 미드필더를 보강하려고 했다"며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고 시인했다.
▲ 1차전 패배로 인한 수비 밸런스 파괴
1차전에서 승리를 했다면 김상식-권경원 카드도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1차전에서 0-2로 패배한 만큼 전북의 입장은 무조건 공격이었다. 선제골을 넣어도 공격 또 공격이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평소 주전으로 뛴 전광환이 아닌 이규로를 기용한 것도 그 대목이다. 좀 더 공격적인 이규로를 통해 다득점을 노려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문제는 풀백의 공격적인 모습은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시와도 그 점을 잘 알았다. 가시와는 전북 풀백들이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재빨리 역습을 펼쳐 측면을 침투했다. 결국 가시와의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측면 침투에 이어진 장면에서 나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파비오 대행은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어떤 감독이라도 똑같이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공격에 치우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 빠른 수습이 절실
8강행 티켓을 놓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떠나버린 AFC 챔피언스리그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 전북으로서는 패배의 충격을 빨리 떨쳐내고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 전념해야 한다. 힘들게 잡은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였지만, 이 기회는 내년에 다시 잡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그 6위로 처져 있는 전북의 순위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물론 현재 전북을 감싸고 있는 후유증을 빨리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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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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