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여성솔로 메말랐던 가요계..단비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5.23 15: 11

솔로 출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그룹 2NE1 리더 씨엘(22·이채린)이 여성솔로가 메말랐던 최근 가요계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에 가요 관계자 및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엘은 오는 28일 선보이는 첫 솔로곡을 덥스텝 장르에 더기 스타일을 더한 BPM 70의 강렬한 힙합곡 '나쁜 기집애'로 택했다. 씨엘 특유의 강렬한 랩과 정통힙합을 입힌 파워풀한 안무, 그리고 파격적인 무대 의상이 곁들여져 많은 이의 눈과 귀를 공략할 전망. 뮤직비디오 현장 등에서 노래를 접한 관계자들은 “중독성 강한 트렌디한 힙합”이라 입을 모으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속사 식구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을 비롯한 다수의 YG 패밀리들도 씨엘의 첫 솔로활동 응원을 위해 선뜻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사실 등도 발표돼 기대감을 모았다.

당초 가요계는 ‘5월 가요대전’이 예고되며 그룹 신화, 2PM, 이효리 등을 비롯해 기존 컴백한 포미닛, 시크릿, 티아라엔포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컴백 전 걸었던 큰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으로 가요계를 뒤흔들만한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팀이 부재인 상태.
대다수가 그룹 위주로 구성된 라인업은 솔로, 그중 특히 여성솔로는 기근현상이 거론될 정도다. 그나마 지난 21일 컴백한 이효리가 일부 음원차트 1위에 랭크돼 선전했지만, 갑작스럽게 몰아친 연예계 굵직한 사건사고에 파묻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함께 컴백해 비교선상에 올랐던 서인영은 악녀와 섹시 콘셉트까지 포기했지만, 미비한 존재감에 그쳤다.
많은 이가 컴백 D-5에 숨고르기를 시작한 2NE1 씨엘에 주목하게 된 대목이다. 씨엘의 이번 컴백은 2NE1이 지난 2009년 5월 ‘파어이(Fire)’로 가요계 첫발을 내딛은 후 4년 만에 첫 솔로라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
씨엘은 이미 2NE1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다양한 무대를 통해 솔로 및 각종 유명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호흡으로 그 역량을 십분 검증받은 선례가 풍부하다.
지난해 2NE1 월드투어 콘서트 당시 씨엘은 현란한 디제잉 퍼포먼스 솔로무대, 멤버 공민지와의 듀엣곡 ‘플리즈 돈트 고우(Please don’t go)’를 비롯해 지난 2011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에선 유명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 리더 윌아이엠과 래퍼 애플딥과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로 탄성을 자아냈다.
씨엘의 솔로출격에 대한 자신감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발언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양 대표는 최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순위에 전혀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즐겨라. 꼴등이라도 좋다”는 말로 씨엘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현석 대표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2NE1 리더 씨엘이 가요계 여성솔로 기근을 꿰뚫고 단비가 될지, 아니면 거대한 장맛비가 될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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