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몸값이 날로 올라가는 형국이다.
2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추신수는 타율 3할3리(165타수 50안타) 9홈런 19타점 36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출루율 4할5푼5리로 내셔널리그 2위를 질주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톱타자로서 위치를 굳게 지키고 있고, 득점 역시 리그 2위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FA 계약금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추신수가 FA 자격을 얻는 올 시즌 함께 풀리는 외야수 가운데 경쟁이 될 만한 선수는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 레드삭스) 정도에 그친다. 외야 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게 있어서 추신수는 최고의 영입이다.

특히 뉴욕 메츠가 올 시즌 후 추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유력지 는 22일 '뉴욕 메츠의 리빌딩'을 다루면서 추신수의 영입을 주장했다. 현지에서 추신수의 몸값으로 1억달러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메츠의 미래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톱타자다. 추신수가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즈가 주목한 부분은 추신수의 출루율, 현재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은 3할8푼6리로 3000타석 이상 기록한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9위에 해당한다. 뉴욕 타임즈는 "추신수보다 출루율이 앞선 나머지 8명 중 7명이 1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역시 날로 치솟는 추신수의 몸값이 난관이다. 추신수의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있어서 '공공의 적'인 스캇 보라스, 결코 낮은 가격에 영입하기 힘든 선수가 됐다. 하지만 메츠로서도 추신수에 거액을 베팅해 볼만하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이기에 추신수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류현진처럼 한국 기업으로부터 스폰을 받으면 크게 부담되는 액수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마침 추신수는 메츠와의 3연전 마지막이었던 23일 4-4로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등장, 2루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이게 결승득점이 됐다. 이미 추신수의 매운 맛을 본 메츠다. 과연 메츠가 추신수를 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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