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2013-2014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홈 경기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맨체스터 시티 역사상 첫 번째 나이키 유니폼이며 클럽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해 낸 것이 큰 특징이다.
새로운 홈 유니폼 상의는 맨체스터 시티만의 전통적인 하늘색을 바탕으로 흰색의 크루넥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소매 역시 동일한 흰색 패턴이 적용되었다. 특히 크루넥과 소매 끝부분에는 짙은 파란색의 테두리가 덧대어졌는데, 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1892년 처음으로 신었던 양말과 동일한 색상을 적용하여 클럽의 역사와 전통을 새롭게 재현해 낸 것이다.
새로운 유니폼 왼쪽 가슴에는 맨체스터 시티 고유의 금색 독수리 문양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의 독수리 문양과 달리 이 문양은 맨체스터 시의 문장(coat of arms)에서 영감을 얻어 방패형 문장안쪽에 독수리가 위치하도록 디자인된 것으로, 클럽의 독창성과 더불어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맨체스터 시의 문장은 맨체스터 시티 팀이 1956년 FA컵 결승전과 같이 특별한 경기에서 유니폼에 새기고 나온 바 있다. 목 뒤의 안쪽 부분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모토인 '전장의 자긍심(Superbia in Proelia)'이라고 쓰여진 라벨이 붙어있다.

유니폼의 하의는 흰색이며, 양쪽 측면에는 하늘색 줄무늬가 새겨져 있다. 양말 역시 전체적으로는 흰색이며, 윗부분에는 얇은 하늘색 줄무늬에 짙은 파란색의 테두리로 디자인되어, 상의 패턴과 마찬가지로 맨체스터 시티가 1892년 이후로 반세기 동안 신어왔던 양말과 동일한 색상이 적용되었다.
이번 새로운 유니폼은 맨체스터 시티의 뉴욕 투어 일정에 맞춰 맨하튼의 역동적인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장면을 연출한 사진을 통해 공개되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 시티를 대표하는 선수 4인방인 제임스 밀너, 마티야 나스타시치, 카를로스 테베스, 파블로 사발레타가 새로운 홈 유니폼을 선보이며, 선수들 뒤로는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포즈난(Poznan: 뒤로 돌아 경기장을 등진 후에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발을 구르는 맨체스터 시티 팬들의 응원 문화)'을 취하고 있어 맨체스터 시티만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홈 경기용 유니폼은 나이키의 스타일, 정교함 그리고 자부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상징하며 기능성과 혁신으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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