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철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세계랭킹 8위)이 세계랭킹 2위 러시아를 꺾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제패기념 2013 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러시아와의 개막경기에서 35-31로 완승을 거뒀다. 최수민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9득점을 올렸고 류은희와 권한나가 나란히 7점씩 꽂았다.
이로써 승점 2점을 따낸 한국은 대회 우승을 위해 순항했다. 특히 임영철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감독전임체제 출범 첫 경기에서 이기는 감격을 맛봤다.

러시아는 지난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도 이긴 적이 있다. 하지만 유럽 특유의 우월한 신체조건과 체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나 상대 러시아는 런던에서의 아픔을 반드시 씻고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경기시작부터 러시아의 설욕 의지를 꺾어 놓았다. 최수민, 류은희, 권한나의 연속골로 앞서 나간 한국은 전반을 18-12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는 19-17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현경, 최수민 등이 필요할 때마다 속공과 사이드슛으로 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계속 밀리던 러시아는 10여분을 남기고 2분간 퇴장 선수까지 늘어났다. 결국 수적인 열세까지 보이며 자멸하고 말았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 앙골라와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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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