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최고다 이순신', 여기저기 악재 '어쩌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5.23 16: 18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불안한 1위가 이어지고 있다. 극 초반 이순신 장군 비하논란이 불거져 몸살을 앓았던 ‘최고다 이순신’이 극의 초중반에 와서는 ‘주말극 최강자’의 타이틀을 MBC ‘백년의 유산’에 빼앗기는 굴욕을 겪은 것.
특히 모성애를 기본 줄기로 한 ‘최고다 이순신’은 부성애를 중심으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전작 ‘내 딸 서영이’가 경쟁작으로 거론될만큼 매회 ‘내 딸 서영이’와 비교되며 일각에서는 ‘이전보다 못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내 딸 서영이’가 천륜을 끊는 설정으로 막장 논란에 휘말렸다가도 인물 개개인의 세심한 심리 묘사와 촘촘한 전개로 결국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저력을 과시하며 호평 속 종영해 기대치를 높여놓은 것이 바통을 이어받은 ‘최고다 이순신’에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다 이순신’은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을 중심으로 방송 초중반까지 그의 스타 만들기에 내용이 집중, 신준호(조정석 분)와의 미묘한 러브라인으로 극을 이끌어오며 전작과 같은 높은 흡인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이에 23회 방송분부터는 송미령(이미숙 분)과 그가 이순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안 김정애(고두심 분)의 갈등을 본격적으로 그려나갈 예정으로, 시청자의 시선 몰이에 또 한 번 나선다.
앞서 ‘최고다 이순신’은 첫 방송이 나간 이후 청년단체 DN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하며 드라마가 일본으로 수출되면 ‘최고다 이순신’은 ‘싸이코(사이코우 さいこう) 이순신’이 돼 국민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주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윤성식 PD는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혀 예상치 못해 당황스러웠다. 가끔씩 보면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신경 쓰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지만, 아직도 이 작품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일부 존재하기도 한다.
여기에 경쟁작이 전무했던 KBS 주말극에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금나와라 뚝딱’이 복병으로 등장, 시청률을 갉아먹고 있는 것과 화창한 날씨도 한몫하고 있다. 점차 날씨가 따뜻해지며 주말 나들이 인구가 늘어나 시청률이 쉽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 일요일(19일) 방송된 22회 시청률이 급상승,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30%대 돌파를 목전에 둔 ‘최고다 이순신’이지만 애가 탈만한 상황이다.
‘최고다 이순신’의 한 관계자는 23일 오후 OSEN에 “전작 ‘내 딸 서영이’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서 비교가 되고 있지만, 그 전작 ‘오작교 형제들’보다는 평균 시청률이 높다”라고 설명하며 “현장에서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풀려 더욱 재밌어 질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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