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채병룡, 아직 80% 수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23 18: 17

불펜 전력을 대거 수혈한 SK가 새로운 불펜진을 실전에서 선보였다. 이만수(55) SK 감독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1군 복귀전을 가진 채병룡(31, SK)에 대해서는 좀 더 올라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SK는 22일 문학 NC전에서 3-4로 졌다. 경기 중반 이후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동점이나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한가닥 위안도 있었다. 선발 백인식이 1⅔이닝 만에 3실점하고 조기강판됐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추격전의 발판을 놨다. 최근 불펜이 불안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였다.
21일 1군에 합류했던 채병룡은 2⅔이닝 1실점, 채병룡과 함께 같이 1군에 올라온 이한진은 1⅓이닝 무실점, 트레이드 이후 다소간 아쉬운 모습이었던 진해수는 1이닝 무실점했다. 마지막으로 바턴을 이어 받은 전유수의 2⅓이닝 무실점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한 이 감독의 평가도 비교적 후했다. 이 감독은 진해수 전유수에 대해 “어제는 잘 던졌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특히 전유수에 대해 “어제 던지는 것을 보면 뒤쪽으로 보내도 될 것 같다”며 “기복을 좀 줄였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가장 묵직한 이름인 채병룡에 대해서는 “다른 것은 다 괜찮았는데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라고 아쉬워했다. 채병룡은 이날 피안타는 2개 밖에 없었지만 볼넷을 4개나 내줬다. 이 감독은 “경기운영은 괜찮아졌다. 하지만 예전 모습에 비하면 아직 80~85% 정도밖에 안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이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 정강이뼈와 종아리 근육 사이에 파울 타구를 맞아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정근우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스스로는 뛴다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넣고 싶었다”라고 했지만 선수보호차원에서 일단 정근우의 이름을 지웠다. 다만 이 감독은 “중간부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정근우는 전날 9회 대타로 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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