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의 박영규, 오대규가 손창민의 불륜을 지지하며 똘똘 뭉친 삼형제의 우애를 보여줬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는 띠동갑인 박주리(신주아 분)와 불륜관계에 빠진 오금성(손창민 분)을 돕기 위해 아버지 오대산(변희봉 분)을 함께 설득하는 오왕성(박영규 분), 오수성(오대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금성은 이혼을 허락받기 위해 오대산에게 말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그러나 오로라(전소민 분)가 중간에서 이를 막아서는 바람에 쉽지 않았고, 결국 회사의 회의 시간이 끝나기를 노려 오대산에게 이를 고백했다.

앞서 오왕성과 오수성은 오금성의 입장을 지지할 뿐 아니라 부러워하기까지 했다. 오왕성은 깊은 잠에 빠지면서 "띠동갑과 만나는 오금성이 부럽다"는 말을 잠꼬대로 할 정도였다.
결국 오금성은 오대산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아내인 이강숙(이아현 분)의 허락은 없었으나 이혼이 하고 싶고, 띠동갑은 박주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은 오대산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강숙의 협의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삼형제는 반대의 뜻을 표시하는 오대산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설득이 잘 되지 않자 오대산이 과거에 만났던 여자들의 이름을 댔다. 그러자 오대산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오로라가 이강숙을 향해 훈계를 늘어놓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오로라는 올케 이강숙에게 "여우하곤 살아도 곰하고는 못 산다"라고 쏘아붙이며 그의 행동을 나무랐다. 이강숙이 "나도 여우는 아니더라도 곰도 아니다"라고 받아쳤으나, 오로라는 "어쨌든 살갑게 굴진 않지 않았냐"며 "언니가 오빠를 측은지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면 안 그랬다"고 더욱 강하게 맞받아쳤다.
한편 '오로라공주'는 대기업 일가 고명딸 오로라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완벽하치만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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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