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주의보'의 강이석이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짜냈다.
23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 4회분에서는 공준수(강이석 분)가 아버지 공상만(안내상 분)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은 뒤 힘들게 사는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러 집을 나가는 내용이 그려졌다.
공상만은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려고 했지만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사기죄로 형사에 붙잡힐 뻔 한 순간, 선혜(신애라 분)를 향해 달려오는 트럭을 보고, 선혜를 밀고 사고를 당했다.

공준수는 장례식에서 한 없이 눈물을 흘리며 선혜와 결혼한 아버지를 탓했지만 결국 아버지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아버지의 빚으로 가족들은 집에서 쫓겨나 옥탑방에서 어렵게 살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공준수는 엄마 선혜와 동생들 앞에서는 전혀 힘든 티를 내지 않고 항상 웃으며 가족들의 걱정을 덜었다.
그러던 중 공준수는 결국 어려워진 살림에 입이라도 줄여 보겠다며 편지만 남긴채 집을 나갔다. 마지막으로 공준수는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시장일 때문에 아픈 선혜에게 보약을 전했다. 동생들에게는 돈을 부칠테니 학원을 그만두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다.
공준수는 가족을 위해 다시 약장사를 시작했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특별했던 만큼 떨어져서 사는 것이 쉽지 않았다. 비오는 하늘을 보며 가족들과 행복했던 때를 생각했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날 강이석은 16살의 어린 나이에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가슴 아파하는 공준수 캐릭터를 놀라울 만큼 섬세하게 표현해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드라마 '다섯 손가락'에서도 주지훈 아역으로 어른 못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던 강이석은 '못난이 주의보'에서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소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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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못난이 주의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