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29)이 초반 제구 난조를 넘어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지켰다.
노경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9탈삼진 6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초반 제구 난조로 투구수가 많아졌으나 개인 종전 최다 투구수(121개)를 넘어 128개를 던지며 실점 없이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1회 2사 후 김민성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노경은은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정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을 마쳤다. 2회는 2사 1루를 범타로 넘겼다.

노경은은 3회 제구 난조로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그는 박병호, 강정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노경은은 안타 하나 없이 맞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성열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실점을 면했다.
노경은은 4회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신현철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노경은은 허도환을 헛스윙 삼진,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으나 4회까지 이미 투구수가 85개에 달했다.
5회 노경은은 1사 후 김민성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다. 노경은은 차분히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2사 3루에서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넘기고 한숨을 돌렸다. 6회는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후 4일 휴식이 있어 불펜을 총출동시킬 수 있었지만 김진욱 감독은 노경은을 믿었다. 노경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장기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장기영의 도루로 무사 2루가 된 뒤 이택근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서건창을 범타 처리한 뒤 2사 2루에서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들르 내려왔다. 투구수 12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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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