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이재학, 6⅓이닝 1실점… 시즌 3승 요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23 21: 05

NC 마운드의 에이스 이재학(23)이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승리투수 조건도 갖춰 시즌 3승에도 도전하게 됐다.
이재학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네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이재학은 팀이 5-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초반에는 조금 불안했지만 갈수록 나아졌다. 지난 17일 마산 삼성전에서 데뷔 첫 완투를 기록한 여세가 남아 있었다. 초반 투구수가 다소 많아 6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인상 자체는 강렬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개의 탈삼진(종전 6개)을 기록하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고 그 반대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또한 각이 예리했다.

1회 선두 김강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재학은 이어진 2사 1,2루에서 한동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 박진만 조인성 박승욱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원기를 찾은 이재학은 3회 1사 1루에서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최정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순항을 예고했다.
하이라이트는 4회였다. 이재학은 선두 김상현에게 중전안타, 후속타자 한동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재학은 박진만을 3루수 땅볼로 잡았고 조인성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최대 고비를 넘겼다. 박정권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구종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이재학은 6회 1사 후 김상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한동민을 삼진으로,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박정권의 타구는 좌익수 권희동의 호수비 지원까지 받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박진만을 잡아낸 이재학은 조인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6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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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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