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의 귀환' 나이트, 두산전 7⅓이닝 1실점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23 21: 19

넥센 히어로즈 우완 브랜든 나이트(38)가 5월 세 번째 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나이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이날 호투했으나 1-1 동점 상황에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나이트의 호투는 최근 5월 들어 2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42로 그답지 않게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터라 넥센에 반가운 소식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나이트는 공을 낮게 낮게 가야 하는데 요즘 공이 높게 몰리면서 성적이 안좋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나이트는 1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나이트는 2회에도 2사 후 오재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3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나이트는 4회 2사 후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 외에 큰 위기 없이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5회까지 상대 선발 노경은에게 계속 위기를 만들어내면서도 무득점으로 묶였다. 나이트는 5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정수빈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나이트는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나이트는 8회 1사까지 22개의 아웃카운트 중 11개를 땅볼(희생번트 제외)로 기록하며 자신의 주무기인 떨어지는 싱커를 제대로 활용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에이스 나이트의 구위가 살아난 점은 희망적이었다.
autumnbb@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