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스로 평가한 10G 5승-3.30 "굉장히 만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24 06: 04

"굉장히 만족한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오랜만에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매겼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60개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8위, 평균자책점 26위, 탈삼진 9위. 투구이닝도 62⅔이닝으로 공동 13위에 랭크돼 있다. 신인치고는 대단한 활약이다. 
류현진도 첫 10경기에서 5승을 올린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 평균자책점도 3.30이면 괜찮은 것 아닌가"라며 웃은 뒤 "다른 것보다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잘 지키고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부상병동 다저스 선발진에서 빠짐 없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10경기에서 한 번도 5회를 못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간 조기 강판이 없었다. 최소 이닝이 5이닝이고, 6이닝 이상 던진 게 9경기나 된다. 매경기 6이닝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꾸준하고 안정감있는 투수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투구내용도 수준급으로 10경기 중 퀄리리 스타트 7회는 그만큼 팀에 많은 승리 기회를 줬다는 걸 의미한다. 
류현진의 데뷔 첫 10경기 성적은 아시아 투수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한 수준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데뷔하자마자 선발로 10경기를 던진 투수는 얼마 없다. 1995년 LA 다저스 노모 히데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 마쓰자카 다이스케, 2008년 LA 다저스 구로다 히로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천웨인 등 소수에 불과하다. 
가장 위력적인 투수는 역시 노모였다. 그는 데뷔 첫 10경기부터 65⅓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83개로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켰다. 4승1패 평균자책점 2.62에 퀄리티 스타트 7경기로 투구내용이 수준급이었다. 마쓰자카도 첫 10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7승2패 탈삼진 64개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4.43으로 높았다. 
구로다는 62이닝 2승3패로 승수는 적었으나 평균자책점 3.48, 퀄리티 스타트 7경기로 투구내용이 수준급이었다. 2012년 다르빗슈는 61이닝을 소화하며 7승2패 평균자책 3.25 탈삼진 66개를 기록했으나 퀄리티 스타트는 5경기였다. 대만인 투수 천웨인도 60이닝을 던지는 동안 4승2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47개에 퀄리티 스타트 5경기.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최초로 데뷔 첫 10경기를 선발로 소화하며 꾸준함을 자랑 중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7시즌 동안 류현진의 시즌 첫 10경기 평균 성적은 69.6이닝 5.4승-2.7패 평균자책점 3.04 탈삼진 72.0개.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은 자신의 커리어와 평행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를 가리지 않는 꾸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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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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