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이 구단 역사상 첫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린 NC가 SK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NC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이재학의 6⅓이닝 1실점 역투와 모창민의 구단 첫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6-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NC는 12승25패2무를 기록, 이날 KIA에 패한 한화를 잡아 당기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윤희상(SK)과 이재학(NC)이라는 양 팀의 토종 에이스들이 맞붙은 경기였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양상은 반대였다. 초반부터 점수가 쏟아져 나왔다. 기선은 SK가 제압했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2루타와 한동민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그러나 NC의 반격이 매세웠다. 2회 3점을 뽑으며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2회 선두타자 권희동의 좌중간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노진혁의 안타, 이태원의 사구, 김종호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차화준의 희생플라이와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았다. NC는 3회 선두 조영훈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모창민의 2루 땅볼과 노진혁의 적시타로 4-1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NC는 홈런의 힘으로 승기를 굳혔다. 주인공은 친정 SK를 상대한 모창민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인 외 보호 선수 지명으로 SK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모창민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SK 두 번째 투수 문승원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은 모창민은 5-1로 앞선 8회 1사에서 역시 문승원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NC의 구단 역사상 첫 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SK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 선두타자 한동민의 우중간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6⅓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이재학은 이날 8개의 삼진을 잡아 자신의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타선에서는 모창민이 홈런 2개를 치며 포효했고 권희동도 솔로 홈런 한 방과 6회 호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SK는 믿었던 선발 윤희상이 초반 난조에 시달리며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여기에 득점 기회에서도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답답한 양상을 보였다. SK는 1-4로 뒤진 4회 무사 2,3루 기회에서 1점도 얻지 못하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18승20패1무를 기록한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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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