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친정팀에 대한 한이 무의식적이라도 남아 있었을까. 모창민(28, NC)이 화끈한 연타석 홈런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모창민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 올 시즌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었던 모창민은 자신의 땀이 남아 있는 문학구장에서 팀 역사상 첫 연타석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모창민은 “기존에는 타석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돌아보면서 “오늘 특별히 친정팀을 상대로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힘을 빼고 가볍게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타율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던 모창민은 이날까지 타율 3할1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그간의 갈증을 씻는 홈런까지 나왔으니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모창민은 “5월 들어 팀이 상승세인 만큼 앞으로 팀 성적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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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