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11회 끝내기' 두산, 넥센 꺾고 2연패 탈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23 22: 38

두산 베어스가 4일 휴식 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결국 웃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연장 11회 정수빈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22승1무18패)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최근 침체를 잊고 4일 휴식을 기분좋게 맞게 됐다. 반면 넥센(25승12패)은 지난 15일 목동 한화전부터 이어진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노경은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121개)를 경신하며 129개의 공을 던져 두산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은 4일 휴식을 앞두고 있었지만 김진욱 감독의 선택은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팀의 동점 허용으로 승리를 날렸으나 이날 승리에 발판을 놨다.
노경은과 브랜든 나이트, 양팀 선발의 호투로 초반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올 시즌 불안한 모습으로 팀의 우려를 낳았던 에이스들의 맞대결이었기에 양팀 모두 기분좋은 접전을 이어갔다.
넥센이 1회 2사 1,2루, 2회 2사 만루 등 계속된 기회를 놓치는 사이 두산이 한 번의 기회를 잘 잡았다. 두산은 5회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으로 추루한 뒤 1사 2루에서 정수빈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넥센이 기회를 엿봤다. 넥센은 8회초 1사 후 이성열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에 2루까지 출루한 뒤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에 대주자 유재신이 홈을 밟아 1-1 동점에 성공했다.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1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마정길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손시헌의 희생번트 후 오재원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2루까지 훔치며 1사 2,3루가 됐다. 대타 최주환까지 고의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정수빈이 우중간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5회 접전을 깨는 적시타에 이어 11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5회 도루로 역대 50번째 두자릿수 도루도 기록했다. 넥센 김민성은 2루타 2개와 사사구 3개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autumnbb@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