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이 인종차별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겠다는 의결을 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UEFA는 총회를 열고 인종차별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은 "인종차별에 대해 여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적극적은 움직임을 가지고 인종 차별에 대해 반응해야 한다. UEFA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대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세리에 A서 발생한 문제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

지난 13일 AS로마 관중이 AC밀란에서 뛰는 마리아 발로텔리와 케빈-프린스 보아텡에게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보낸 것이다. 불쾌함을 느낀 발로텔리는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고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에게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야유는 계속 됐다. 결국 심판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켜야 했다.
이에 AS로마는 협회로부터 5만 유로(약 72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을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에 격노했고 리그의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UEFA는 인종차별이 이뤄지게 되면 최대 무관중 경기와 함께 6만 5000달러(약 7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UEFA는 최소 10~15경기를 펼치지 못하도록 만들 심산이다.
물론 무관중 경기와 벌금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UEFA는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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