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절실' 전북, 강원전서 상실감 떨쳐내기가 관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24 06: 59

전북 현대가 강원 FC를 상대로 상실감 떨쳐내기에 들어간다.
전북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전북은 지난 22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며, 1·2차전 합계 2-5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외치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전북은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한 직후부터 올해 대회에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는 무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가시와와 두 번의 대결을 모두 패배하며 상실감에 빠지게 됐다.

목표로 했던 것이 순식간에 사라짐에 따라 전북의 동기부여도 약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에는 또 다른 목표가 있었다. 바로 K리그 클래식 우승. 2011년 우승을 차지하고 2연패를 노리던 전북은 지난해 막판 허무하게 무너지며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때문에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외에도 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전북의 순위는 6위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는 5점.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26일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전을 승리할 경우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지게 된다. 반면 강원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승점 3점을 놓칠 경우 포항이 더욱 달아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전북은 강원에 자신감이 있다. 강원을 상대로 2011년 5월 21일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게다가 역대 강원 원정에서 단 한 번도 빼지 않고 모두 승리(5연승)를 거뒀다. 통산 전적에서도 7승 2패로 초강세다. 또한 강원의 전력이 두텁지 못하다는 것도 전북에는 희소식이다. 강원은 이번 시즌 공·수 밸런스를 잡지 못해 강등권인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강원전은 전북에 상실감을 떨쳐내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이제 최우선 목표가 K리그 클래식으로 바뀐 전북으로서는 강원전을 발판 삼아 K리그 클래식에서 상승세로 들어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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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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