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릎팍' 서인영, 기대만큼 화끈한 이 언니의 매력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5.24 07: 34

최근 가요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서인영의 모습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다. 그는 눈썹춤, ET춤을 추는 대신 얌전한 원피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애절한 이별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인지 내심 '서인영이 변했나보다' 싶었다. 그러나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서인영은 대중이 아는 서인영이었다. 역시 화끈한 이 언니의 성격이 어디 갈리는 없었다.
서인영은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화끈하게 해명했다. 남들은 알지 못하는 아픔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곤 하는 다른 게스트들과는 달랐다. 본인 스스로도 인정하는 '굴곡없는 삶'을 살았던 덕분이었는지 서인영은 MC들이 던지는 미끼를 내숭 없이 덥석덥석 물었다.
처음 등장한 것은 '서인영 일진설'이었다. 그는 "학창 시절 좀 놀았냐"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놀긴 놀았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놀긴 했지만(?) 노인정 행사에 춤 공연을 다녔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중학교 때 아이라인을 처음 그려봤다. 눈꼬리를 어떻게 하면 예쁠까 고민했다"며 끼가 넘쳤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그리고 서인영의 해명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나쁜 뜻이 내포된 퍼레이드가 아니라, 그는 정말 퍼레이드라고 할 만큼 많은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평소의 기 센 이미지 덕분에 생겨난 소문들은 이날 서인영의 입을 통해 다 밝혀졌다.
첫 번째로 걸그룹 쥬얼리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대 놓고 불화는 없었던 것 같다. 서로 울면서 대화로 풀었다"라고 답하며 일축했다. 그는 "치고 받고 싸웠으면 그 때 같이 못 했을 거다"라면서 "사실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 서인영이 상대를 돌려가면서 따돌림을 주도한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후배 가수 아이유, 선배 가수 백지영 등 선후배를 막론한 루머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아이유를 화장실로 데려가 구타했다는 루머는 "절대 아니다"라며 "사실 저는 남을 많이 상관하지 않는다. 그 친구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백지영과 다툼이 있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대기실에서 예의를 지킨다고 '나이가 많이 차이나죠' 이렇게 얘기했다"라면서 "언니가 계속 참고 있으셨던 것 같다. '너랑 나랑 이렇게 말 튼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부인하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설명과 함께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서인영은 "코(성형수술)만 두 번 했다. 제가 근데 코 끝만 두 번"이라며 "꼭 알아달라. 콧대는 제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물어보는 MC들은 서인영이니만큼 편히 이야기를 꺼냈고, 그다지 몰아가는 분위기가 아니었음에도 서인영은 쉽게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서인영의 '무릎팍도사'는 눈물 한 방울 없었던 그 다운 토크쇼였다. 그리고 평소 '기 센 언니' 이미지를 가진 서인영은 '기는 세지만 화끈하고 털털한 언니'로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됐다.
방송이 나가고 난 후, 혹 누군가는 그의 토크가 진지하지 못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조건 게스트로 출연한 이가 눈물을 흘려야만 시청자들에게 와 닿는 것은 아니다. 서인영의 토크는 서인영 다웠고, 그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mewolong@osen.co.kr
'무릎팍도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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