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방태현(30)과 '특전사 파이터' 김종만(35)이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우리나라 신생 종합격투기 단체 TOP FC에서 복귀전을 펼친다.
TOP FC 주최사 ㈜남자세계(권형진·전찬열·하동진 공동대표) 측은 "오는 6월 29일 서울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리는 TOP FC에 방승환과 김종만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주최측은 이들의 상대는 결정 직전이며 확정대진은 다음 주중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년 8개월 만에 돌아온 방태현은 50%에 육박하는 KO율(15승 중 7KO승)을 자랑하는 하드펀처다. 개명 전 방승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2008년 5월 일본단체 DEEP에서 요코타 카즈노리를 KO로 꺾고 한국 종합격투기 사상 최초로 외국단체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엔 일본 센고쿠에서 프라이드 챔피언 출신 고미 타카노리와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아쉬운 판정패, 하지만 대회 다음날 고미가 호텔로 방태현을 직접 찾아와 그의 강펀치를 인정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태현은 2010년 10월 경기를 끝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2년 동안 군에 입대해 복무했고 지난해 9월 전역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가 TOP FC의 출전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회 코메인이벤트에 출전할 예정인 방태현은 "공백기가 길었지만 복귀전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번에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컴백하는 김종만은 2003년부터 스피릿MC, 네오파이트, 김미파이브 등 국내 여러 대회에서 활약했다. 특히 김미파이브에서 13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엉덩이를 흔들며 춤추는 승리 세리머니로도 유명했다.
현재 UFC 페더급에서 활동하는 히오키 하츠를 2007년 일본 적지에서 판정으로 꺾어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셔독에서 선정하는 세계 랭킹 8위까지 오른 바 있다.
2010년 싱가포르의 마샬컴뱃에서 5라운드 TKO승으로 애런 스틸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후 경기를 뛰지 않고 있었다.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던 김종만은 "2년 넘도록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피가 끓어올라 복귀전 출전을 결심했다. 어느 때보다 의욕이 강하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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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현=TOP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