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사건으로 '카톡' 찌라시 기승..대책 없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5.24 09: 06

그동안 음성적으로 번져왔던 채팅 어플 '찌라시'가 손호영 사건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카카오톡 등 채팅 어플을 통해 장문의 메시지 형식으로 돌고 있는 이들 찌라시는 손호영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무분별하게 퍼나르며 2차 피해를 조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손호영의 여자친구가 손호영의 차량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자 찌라시에는 온갖 조작설, 타살설 등을 제기하며 의혹에 불을 지폈고, 지난 23일 여자친구의 자살로 결론이 났음에도 자극적인 '카더라'를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친구의 사진이라며, 이 사건과 상관없는 한 여성의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장문의 글을 복사해 손쉽게 여러명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채팅 어플 특성상 이같은 찌라시는 거의 실시간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중. 거의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의 찌라시가 여러명의 사람으로부터 도착하기도 한다.
속보가 뜨면 곧바로 관련 정보가 짧게 처리되고, 한 사건에 대한 뒷 얘기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연예가 정보지와도 형식이 다르다.  
앞서 박시후 사건 당시에도 이같은 찌라시가 매우 활발했으나, 이번 손호영 사건은 일부러 손호영을 '가해자'로 설정하는 등 다분히 악의적이라 더욱 우려를 사고 있다.
연예계는 이같은 찌라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온라인에 최초로 글을 올린 사람은 찾아내기 쉽지만,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채팅 어플 메시지는 단속이 어렵다는 것. 그동안 찌라시를 온라인 게시판에 옮긴 사람을 잡아낸 적은 있어도 찌라시 최초 작성자를 찾아낸 적은 없었다. 친구에게서 받은 걸 또 다른 지인에게 보낸 것을 '유포'로 보고 강경하게 처벌을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
손호영은 현재 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 이번 사안에 대한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 그러나 추후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손호영이 이 찌라시에 경종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최근 찌라시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한 연예관계자는 "채팅 어플을 통해 확산되는 메시지는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 수도 없어 공식대응을 하기가 어렵다. 공식대응이 또 다른 찌라시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또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는데도 어려움이 많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나 악의적인 손호영 찌라시를 계기로 연예계에서도 대응책을 강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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