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의 미국 통신업 진출이 현실화될까. 주요 외신들은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SoftBank)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제 3의 통신회사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 인수에 필요한 주(州) 승인을 모두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201억 달러(약 22조 6125억 원)에 스프린트 지분 70%를 인수하는데 주 허가를 받은 것.
소프트뱅크의 발표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 공공 시설위원회(The 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가 이날 소프트뱅크의 인수 건을 승인했으며, 이것이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에 필요한 마지막 주 승인 절차였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미국 통신회사를 인수하려면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 넥스텔은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와 미 연방 정부기관들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미국 위성방송 사업자인 디시(DISH)도 스프린트를 인수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소프트뱅크의 지분인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디시는 스프린트 인수를 위해 90억달러(약 1조 148억 원)을 확보하고, ‘외국 기업이 미국의 통신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안보에 큰 위협이다’라는 골자의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7월 초에 스프린트와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인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프린트와 합의점에 도달했더라도 미 연방 정부의 최종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 현지 내의 안보에 대한 우려 등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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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