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의 꿈을 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가가와 신지(24)가 친정팀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대해 부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가가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가 UCL 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다음 시즌 UCL 무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면서 "맨유와 함께 큰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힘을 얻었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가와는 지난 2011-2012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도르트문트의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를 이끌었다. 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해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이같은 활약 덕에 지난해 여름 세계적인 명문 맨유에 입성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가가와는 무릎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2012-2013시즌 총 26경기(컵대회 포함)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맨유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일조했지만 UCL, FA컵, 캐피털 원 컵(리그컵)에서는 줄줄이 탈락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가가와가 이적하자 친정팀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빅 이어를 품을 기회를 잡았다.
가가와는 아쉬움 뒤에 곧 친정팀 도르트문트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뮌헨은 3시즌 동안 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이기지 못했다"는 가가와는 "도르트문트가 유럽 챔피언이 되기를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도르트문트와 뮌헨은 오는 26일 새벽 3시 45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UCL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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