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경기였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맨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미소를 지었다.
맨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친선경기 1차전서 3골을 먼저 내주고 내리 4골을 뽑아내는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4-3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후반 초반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중반부터 연달아 4골을 터트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에딘 제코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필두로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하비 가르시아 등 베스트 멤버를 내보냈다. 첼시도 뎀바 바를 필두로 후안 마타, 존 오비 미켈, 애슐리 콜, 개리 케이힐, 페트르 체흐 등으로 맞섰다.
첼시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4분 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 마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마무리하며 2-0으로 전반을 앞섰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9분 오스카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패배의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던 맨시티가 기적 같은 드라마에 시동을 걸었다. 체흐의 선방에 막혀 전반에 골문을 열지 못했던 맨시티는 후반 18분과 19분 가르시아와 제코가 연속골을 뽑아내 2-3까지 추격했다.
이후 파상 공세를 펼친 맨시티는 후반 39분 제코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종료 직전 제코의 헤딩 패스를 받은 마이카 리차즈가 짜릿한 역전골을 뽑아내며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오는 27일 오전 7시 반 미국 야구의 성지인 양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친선경기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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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제코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