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호영, 자살 시도밖엔 도리가 없었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24 16: 34

가수 손호영이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손호영이 데뷔 후 활동을 통해 주로 밝은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더욱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손호영은 이날 새벽 4시 3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불이 나 차량 밖으로 피신,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손호영의 이런 극단적인 시도는 여자친구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가 발인식 후 여자친구와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점과 전소된 차량 안에서 발견된 메모에 여자친구에 대한 글귀가 적혀있었기 때문.

손호영은 최근 자신 명의의 차량에서 여자친구 A씨가 변사체로 발견돼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관련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유서가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검안결과 가스중독에 의한 사망이라는 점 등을 들어 자살로 결론지었다.
22일 손호영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서울 의료원을 찾았고, 하루 종일 고인의 곁을 지켰다. 손호영은 다음날 오후 진행된 고인의 발인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고인의 영정을 품에 안고 운구 차량 앞좌석에 탑승했다.
손호영은 21일 고인의 변사체가 발견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고인의 곁을 지켰다. 정리되지 않은 수염과 빨개진 눈가, 수척해진 손호영의 모습이 그간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설명했다.
정신적인 고통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이 발생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이른바 '손호영 찌라시'가 퍼지며, 손호영과 고인에 대한 루머가 떠돌았다.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내용의 악성 댓글과 비난도 손호영을 괴롭혔다.
이에 대해 손호영의 소속사 측은 24일 오전 OSEN에 "어제(23일) 밤에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매니저가 손호영을 본가에 보냈다. 가족들과 만나는 것까지 확인하고 돌아왔는데 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호영은 5시께 인근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약 6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일단 위급한 상황은 넘겼고, 심신 안정을 위해 2~3일 정도 중환자실에 입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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