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스스로 승수 계산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정말 고맙다.”
LG 김기태 감독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시즌 3차전에 앞서 전날 5월 첫 위닝시리즈 달성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마움은 전했다.
일단 김 감독은 전날 결승점이 된 권용관의 득점을 두고 “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 들어올 수 있겠다 싶었다. 기록 파트에서 홈스틸로 기록은 안했지만 꾸준히 연습했던 부분이다”며 “작전은 알고 있었고 지시는 최태원 코치가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타석에 4번 타자가 있었다. 만일 실패했으면 말이 많았을 것이다. 그만큼 야구가 어렵다”고 웃으면서 “전지훈련부터 선수들이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인지하도록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되면 이를 잊어버리게 된다. 다행히 어제는 상황 판단이 잘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원투펀치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가 올 시즌 처음으로 나린히 승리. 위닝시리즈의 주역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들의 좋았을 때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우규민-신정락-류제국이라 밝히며 “류제국은 데뷔전 후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일주일 정도 간격이면 충분하다고 하고 본인도 등판을 원해서 일요일에 선발 등판시킨다”고 말했다.
이날 라인업과 관련해선 “이병규가 휴식차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고 박용택이 지명타자로 나간다. 수비도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는데 그래도 여유를 두기로 했다. 아직 100%로 뛸 수 있는 상태까지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부상 전력의 복귀 등을 통한 반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성적이 올라간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나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스스로 승수 계산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정말 고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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