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우리에게 우승 트로피 5개를 안겨줄 것".
맨체스터 시티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후임자에게 요구하는 내용이다. 말라가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떠오른 가운데, 맨시티의 페란 소리아노 단장은 새 감독이 최소 5년 동안 5개의 트로피를 안겨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소리아노 단장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의 다음 시즌이 (올 시즌에 비해)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5년 동안 적어도 5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로피 없이 무관의 시즌을 보낸 올 해와 만치니 감독에 대한 실망감이 드러나는 발언이었다.

소리아노 단장이 원하는 우승 트로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혹은 FA컵이다. 소리아노 단장은 이것들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라고 설명하며 "설령 다음 시즌에 우리가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UCL 4강에 오르거나 EPL 2위, FA컵 준우승을 다시 한 번 일궈낼 수 있다면 그건 분명 좋은 일일 것이다. 우리의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소리아노 단장과 맨시티의 이런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될 이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말라가의 공식 홈페이지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다음 시즌 말라가와 함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페예그리니 감독의 맨시티 부임설은 더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금전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포츠에서의 목표가 내 욕구를 채워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열리는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전념할 것"이라며 "모든 이들이 그들만의 길을 걸을 권리가 있다. 지금까지 나를 신뢰해 준 구단주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2년의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말라가를 떠나지만, 말라가와 합의 끝에 헤어지는 만큼 400만 유로(약 58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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