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53)이 다음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 등은 23일(현지시간) "베니테스 감독이 나폴리와 2+1년, 연봉 350만 유로(약 5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니테스 측과 나폴리 측은 이미 영입 합의를 마쳤다.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며 25일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베니테스 올 시즌 도중 첼시의 잡아 소방수 역을 톡톡히 했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로 이끌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첼시에 선사했다. 하지만 정작 첼시는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베니테스 감독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과거 첼시의 성공 시대를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차기사령탑으로 점찍었다.

이에 따라 베니테스 감독은 차기행선지를 모색했고, 올 시즌 세리에A 2위로 마감하며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얻은 나폴리와 뜻을 같이 하게 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2010년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을 지휘한 바 있다. 나폴리 지휘봉을 잡으면 3년 만의 이탈리아 무대 복귀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