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크리스티안 벤테케(23)와 아스톤 빌라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벤테케는 지난해 여름 벨기에 리그의 겡크에서 880만 유로(약 12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적 첫 해부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2012-2013시즌 리그에서만 34경기에 출전해 19골 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로빈 반 페르시(26골)와 루이스 수아레스(23골), 가레스 베일(21골) 등 초특급 스타들의 뒤를 이어 득점 랭킹 4위에 올랐다. 소속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고, 팀 득점(19/47골)의 40% 이상을 기록했다.

자연스레 주가는 폭등했다. 올 여름 유수의 구단들이 벤테케를 노리고 있다. 더 큰 꿈을 품은 그의 시선도 빅클럽을 향해 있다. 벤테케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서 "아스날과 같은 클럽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와 아스톤 빌라 모두 승자가 되는 길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폴 램버트 아스톤 빌라 감독은 생각은 다르다. 아직은 '시기상조' 라는 이유를 들어 '주포' 벤테케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램버트 감독은 "벤테케는 불과 10개월간 잉글랜드 무대에 있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모르겠지만 3년 정도 이곳에 더 머물러야 한다"면서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배울 것이 많다. 아스톤 빌라 팬들도 그를 사랑한다"라고 잔류를 종용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벤테케가 올 여름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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