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NC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3연승에 성공했다.
NC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찰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13안타를 터트려 10-5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리며 김경문 감독의 역대 9번째 1000경기 출장을 축하했다. KIA는 22승18패1무를 기록하며 두산에게 공동 3위를 내주었다.
1회초부터 NC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았다. 선두 김종호의 빨랫줄 타구가 3루수 이범호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지만 화끈한 타격을 예고했다. 조영훈이 KIA 선발 서재응을 상대로 볼넷을 고르자 신인 나성범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로 길을 텄다. 이어 4번 이호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불러들여 2-0.

2회에서도 지석훈이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 노진혁이 우월 2루타를 잇따라 날려 추가득점했다. 김태군의 번트때 서재응의 야수선택으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김종호 중전적시타, 조영훈 우전안타로 만루기회를 잡고 나성범과 이호준의 내야땅볼로 각각 5점, 6점째를 만들었다.
3회 삼자범퇴로 숨을 고른 NC는 4회에 파상공세를 재개했다. 1사후 김종호 볼넷, 조영훈 좌전안타, 2사후 이호준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권희동이 좌월 2루타를 날려 3점을 추가했다. 이어 모창민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아 10-0까지 달아났다.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잠재웠다.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였다.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진 타선지원을 받아 손쉽게 2승째를 거두었다. 최근 12일 두산전 7이닝 2실점, 18일 삼성전 8이닝 1실점의 상승세를 이날도 이어갔다.
서재응은 4이닝동안 9안타 3볼넷 10실점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 2009년 7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8실점 이후 개인 최다실점이었다. 직구의 스피드가 빠르지 못한 가운데 특유의 볼끝이 무뎠고 제구력도 이날만은 흔들렸다. 시즌 3패째(4승).
서재응이 일찍 무너지면서 KIA 타선도 추격의 의지도 꺾였다. 6회말 2사후 김주형의 우전안타와 이용규, 김선빈이 연속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범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2사 2,3루에서 박기남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9회에서는 2사 1,2루에서 홍재호, 박기남, 윤완주가 나란히 적시타를 날려 3점을 뽑았지만 점수차가 컸다. KIA는 9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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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